비운다는 것에 대해/정성태 비운다는 것에 대해 나와 끈적이던 인연들, 이제 하나 둘 내다 버릴 때도 된 듯하다. 탁한 물속에 유배된 어항 안 물고기가 그렇고, 작년 언제쯤 죽어 이젠 가지조차 말라비틀어진 화초 몇 개도 그렇다. 어디 그것들뿐이랴! 살을 부빈 인연도 정히 가고 오는 기한이 있거늘, 설혹 죽도록 아.. 정성태 [시집] 201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