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전하는 바람/정성태 밤에 전하는 바람 아무도 오지 않는다 나의 밤은 다만 익숙해진 부엉이처럼 솔밭 이곳 저곳을 넘나드는 독존의 영역만이 고집스레 오고 있을 뿐이다 때로는 묘지의 모퉁이에 앉아 죽은 자의 슬픈 전설을 듣기도 하고 또 때로는 어둠 짙은 거리에 서서 떠난 자의 바보스러움을 한탄하기도 .. 정성태 [시집] 2012.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