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적 고의에 대해/정성태 미필적 고의에 대해 구부정한 허리를 이끌고 길거리 폐지를 주워야만 일용할 양식이 되는 거기 한 겨울 냉방에 허기져 쓰러진 세 자매의 신음이 가차 없이 방치된 거기 한밤에도 시들지 않는 도심의 숱한 불빛이 시뻘겋게 광을 내는 거기 하늘로 하늘로만 치솟아 차라리 위태로운 구조물.. 정성태 [신작] 2013.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