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한 공권력과 참혹한 죽음/정성태 20여 년 전 무렵에 지리산 종주를 했던 적이 있다. 서울에서 오후 3시쯤 출발한 버스가 노고단에 도착할 쯤에는 해가 길었던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칠흑 같은 어둠이 깔려 있었다. 일행은 각자 손전등에 의지하여 노고단 산장까지 20여 분 가량을 걸어 올라갔다. 이때 들었던 묘한 기분이란 지금에 이르.. 정성태 [칼럼] 2009.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