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에 들면/정성태 대숲에 들면 대숲에 들면 노동으로 두터워진 손마디가 있다 키와 굵기는 저마다 달라도 그 옛날 척박한 땅을 옥토로 일궜을 단군 이래 내 조상들의 한결같은 고마움이 더 잘해보라고 푸르게 맞대어 있다. 미끈한 유희나 온갖 수사의 변용 앞에서도 빈 마음은 끝내 속되지 않아 오랜 세파를 꺽임 없이 .. 정성태 [시집] 2010.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