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등껍질로 벗겨져 내린 청춘/정성태 나무 등껍질로 벗겨져 내린 청춘 단물 빠진 껌이 내뱉어지듯 어느 순간 문득 청춘이 나무 등껍질로 벗겨져 내렸다. 그가 인식하지 못하는 찰나 가슴 한 편에 질긴 빗물이 흐르고 불현듯 튀어나온 지난 세월이 어지럽게 머릿속을 후비며 지났다. 그러한 지금, 비겁하게 눈을 감고선 태연히 낯선 평화를 .. 정성태 [시집] 201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