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나누는 동거/정성태 그와 나누는 동거 어제 저녁 무렵 내 좁은 욕실 어딘가에 틀어박힌 채 자정이 넘도록 소리를 내고 있는 녀석. 혼자 사는 내게 소통되지 않는 대화를 건네는 것도 같고 때론 내 슬픔을 대신 울어주는 것도 같다. 5년여를 꼬박 땅속에 갇혀 지내다 무슨 인연이 깊은 것이기에 지상의 짧은 삶.. 정성태 [시집] 201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