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단상/정성태 가을밤 단상 가을밤을 헤집으며 여기저기 별들의 산란소리가 들려옵니다. 무변하게 밤을 밝히는 더없이 거룩하고 은밀한 몸짓으로, 마치 두 손 꼭 움켜쥔 가난한 이웃들의 기도와도 같습니다. 혹은 어느 순결한 여인의 소망인 듯 잠 못 드는 사내의 영혼을 깨우기도 합니다. 옹이 .. 정성태 [시집] 201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