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날을 위한 변명/정성태 가난한 날을 위한 변명 내 무딘 시어가 그들에게 한 끼 양식이 될 수 없는 지금 내 초점 잃은 기도가 그들의 든든한 방패가 될 수 없는 지금 내 차라리 한 그루 나무로 거기 철 따라 그늘이 되고 길을 묻는 이의 이정표로 살걸 그랬지. 날은 나날이 춥게만 멀고 약속인 듯 흔들리는 발길 무겁게 나의 바.. 정성태 [시집] 201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