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금 불을 켜야 할 때 [이제 다시금 불을 켜야 할 때] 사람들이 떠나간 그해 마지막 여름, 비로소 백사장은 순결한 빛을 내고 거룩한 바다는 은빛 물결로 출렁였다. 얼마간 뜨겁던 그 광란의 폭염 아래 혹은 때때로 내리꽂는 저 폭우 한가운데서도 끝내 고난을 견디어낸 끈끈한 연대를 보았다. 이제 다시금 우리 안에 쓰여져야 할 자유! 평등! 평화! 그것들이 빚어내는 조화로운 역동성을 향해 마음의 화로에 불을 켤 때다. 詩 정성태 정성태 [신작] 2022.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