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박정훈 의원, 최민희 위원장 겨냥 '18가지 잘못' 조목조목 비판

시와 칼럼 2025. 10. 30. 18:54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활약상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명 정권 막강 실세로 불리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관련한 숱한 의혹에 대해 파상공세를 펼치며 비상한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박정훈 의원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자녀 결혼식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꼬집으며 호응을 얻었다. 29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최민희의 18가지 잘못'이란 제하의 게시물을 올리며 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아래는 '최민희의 18가지 잘못' 전문이다.

1. 국정감사 기간에 그것도 국회에서 결혼식을 올린 점. 최민희가 존경한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외부에 알리지 않고 딸 혼사를 치름. 당선인 시절 최고급 식당에서 혼사를 치른 이재명 대통령도 반성할 대목. 노 전 대통령을 거론하는 바람에 사위인 곽상언 의원으로부터 “개인의 이익을 위한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은 아니”라는 비아냥까지 듣게 됨.

2.딸 결혼식 사실이 최초 보도된 9월25일부터 결혼식이 열린 10월18일까지 24일이 있었음에도 피감 기관이나 과방위 관련 단체에 화환 축의금을 사양한다는 안내를 하지 않았음. "딸에게 '화환받지 말라'고 말하지 못한 게 잘못"이라고 발언했었는데, 혼주인 본인의 잘못을 딸에게 전가시키는 후안무치한 변명.

3. 사전조치를 못했더라도, 결혼식 당일 관련 기관의 화환과 축의금은 얼마든지 돌려보낼 수 있었음. 그러나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화환과 축의금 행렬이 이어졌음. 결혼식에 온 한 관계자는 “봉투를 준비해 가긴 했는데 바보가 아닌 다음에 받겠냐? 이렇게 생각했었다. 언론에 워낙 보도가 많이 됐기 때문에 조심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축의금을 냈더니 받더라”라고 이야기. 욕먹을 각오를 하고 돈을 챙긴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이유.

4. 황당한 변명이 화를 키워. 특히 양자역학 공부하느라 결혼식을 못챙겼다는 변명은 화룡점정. 오죽하면 한겨레신문이 두 차례나 만평으로 양자역학 발언을 비판했겠나. 솔직하게 반성하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

5. “딸이 모든 걸 결정했고, 결혼식 날짜도 유튜브 보고 알았다”고 한 발언에도 국민들 실소. 처음에는 '딸이 국회에서 근무한 경력으로 본인 마음대로 신청한 것'처럼 이야기 했었지만, 제가 최민희 본인 ID로 국회 사무처에 신청한 사실을 밝혀내자, 'ID를 딸에게 빌려줘서 몰랐다'는 취지로 말을 바꿔.  

6. "딸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결혼식 진행 상황을 몰랐다"는 설명도 앞뒤가 맞지 않아. 딸의 SNS 계정을 보면 9월26일에 웨딩사진이 올라와. 이틀 뒤에 최 위원장은 "이쁩니다. 두 분"이런 댓글을 달아. 국감기간에 국회에서 결혼식을 하더라도 별 문제될 게 없다는 생각하고 강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대목.

7. 결혼식을 두번 한것 아니냐는 의혹에도 답변 안해. 딸 sns 계정을 보면 지난해 8월14일에 결혼으로 표기. 이번에 나온 웨딩사진도 작년에 찍은 것으로 보도됨. 그렇다면 이번 결혼식은 축의금을 노린 엄마를 위한 두번째 예식이었을 가능성. 그래서 국감기간에 국회에서 한 것이란 분석까지 나와.

8. 본인은 지인에게도 청첩장을 돌린 적이 없다고 했지만, "최 의원 측이 이달초 청첩장을 과방위 소속 국회 사무처 직원들에게 20여 장 전달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 사무처 내에서 “전례에 없던 일”이라며 당황했다고. 이건 보좌관이 돌려서 몰랐다고 할 건가?

9. 이진숙 전 위원장이 방통위로부터 화환 요청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는 내용을 김장겸 의원이 공개하자 최민희는 내일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돼 있는 이진숙 위원장에 대해 증인 철회를 추진하기도. 자신에 대한 불리한 증언을 막기 위해 과방위원장 직위를 남용하는 후안무치한 행동.

10. 관련 기관과 야당 정치인으로부터 받은 930만원을 돌려줬다고 했지만, 그게 상임위 관련자 전부인지 국민은 믿지 않아. 축의금 내역을 다 공개하지 않는다면, "문제될 소지가 있는 금액만 돌려준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여지가 충분. 전부 공개하지 않는다면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11.돌려줬다고 하더라도 직무관련자로부터 과도한 축의금을 받은 것도 문제. 상임위 관련 기업에서 100만원씩 낸 사례도 본인 문자를 통해 공개됐음. 대법원이 과도한 축의금을 뇌물죄로 판단한 2013년 판례가 있는만큼 이번 사건은 뇌물죄로 수사하는 게 마땅.

12. 축의금 반환을 보좌관에게 시킨 것도 문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관에게 사적 업무를 시켜 낙마한 게 불과 몇달 전 일. 권력에 취해 앞뒤 안가리는 행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어.

13. 다른 정치인과 달리 최민희의 딸 결혼식이 더 큰 비난을 받는 건. 그동안 막가파식 상임위 독재를 하면서 다수 국민으로부터 미움이 축적됐기 때문. 당내 온건파를 겨냥해 "움직이면 죽는다"고 말했던 것 역시 국민들은 생생하게 기억. 진보 진영이나 심지어 대통령실에서도 "최민희의 독주가 부담스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 미디어오늘까지 사설로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

14. 결혼식 논란으로 심기가 불편했는지, MBC에서 보고를 받을 때 보인 행태도 심각. 자신 관련 보도를 문제를 삼으며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장면은 '이재명 정부의 언론탄압 장면'으로 기록될 것. 그것도 여권 우호매체인 MBC에서 저지른 행태여서 진영과 무관하게 공분을 샀음.

15. 이 행태가 논란을 키운 건 과방위원장이라는 직위를 남용했기 때문. 논란 이후 자신과 무관한 보도였다고 항변했지만, 자신의 페북에도 "보도 당사자로서 문제제기한 게 뭐가 문제냐"고 밝혀 스스로 모순에 빠짐. 과거 이정현 홍보수석의 사례에 비춰, 명백한 방송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음.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

16. 해당 논란 이후 MBC 특파원과의 문자 메시지가 보도된 것도 문제. 내용을 보면 최 위원장이 먼저 "국힘에는 못 대드는 쫄보"라는 문자를 보냈고, 그 내용은 문자 화면 오른쪽에 나와. 이건 최민희 측에서 흘러나갔다는 중요한 근거. '현 안형준 사장 체제는 수박이고, 자신은 MBC 언론노조의 핵심세력을 등에 업고 있다'는 걸 자기진영에 보여주고 싶었겠지만 의도와 달리 MBC는 해당 특파원을 소환조치. 그 기자 커리어에 심각한 타격.

17.상임위 독재 과정에서 사무처 직원들을 혹사한 것도 큰 잘못. 과방위 직원 3명이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을 정도. 21대 과방위에 비해 2배 이상 일정.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은 사흘씩 청문회를 하고, 이재명 정부 장관은 하루만 해 이중적 모습. 소위 일정 갑자기 확정해 일방 통보하는 일도 비일비재.

18. 국민적 공분을 살 일들을 저질러 놓고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문제. 개딸의 호위를 기대하며 sns 선동까지 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 조금이라도 잘못을 뉘우친다면 과방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최소한의 도리.

* 필자 : 정성태(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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