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바다에 대한 소고

시와 칼럼 2025. 10. 10. 09:01

바다에 대한 소고


탐욕과 비탄의 술잔이
억겁을 두고 스며들지라도
모두 저 홀로 지고 가는
어디 저만한 고독이 있으랴.

일체의 허물과 찌꺼기가
제 몸을 할퀴고 뒤틀어도
스스로를 밝혀 생명을 키우는
어디 그만한 산통이 있으랴.

때로 산발한 머리채로
안타까이, 안타까이
성난 울음을 울지라도
세상은 여전히 비루하거늘

오늘도 가없이 깊어
끝끝내 일체를 감내하는
저기, 더없는 넉넉함으로
곡진 인간사를 쓰다듬나니...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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