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김문수 대선후보 "야밤에 정치 쿠데타 발생... 법적·정치적 조치 즉시 착수"

시와 칼럼 2025. 5. 10. 13:48
728x90

국민의힘에서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권영세-권선동 등 당 지도부가 자정을 넘긴 10일 오밤중을 틈타 쿠데타를 벌인 것이다. 3차 경선을 통해 공식 선출된 김문수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한다는 신동욱 대변인의 경악할 발표였다.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함께 개최한 요식 절차도 있었다.

이후 새벽 2시 30분 무렵, 이양수 선관위원장 명의로 된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가 홈페이지에 떴다. 신청 마감은 당일 오전 3시부터 4시로 되어 있었으며, 최근 5년간 세금 납부 내역 등 32종의 서류 제출도 포함됐다. 물리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시간임에도 한덕수 전 총리가 유일하게 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밤새 안녕하셨습니까?"라는 참담한 심정의 인사말과 함께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기자회견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김문수입니다.

지난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정당하게 선출된 저 김문수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습니다.

어젯밤 우리 당의 민주주의는 죽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후보로 선출해 주신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습니다.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이고, 전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재명이라는 괴물과 싸워야 할 우리 당이 어젯밤 괴물로 변해 버렸습니다.

우리당 당헌에 의하면 대통령 후보는 전당대회 또는 그 수임 기구인 전국위원회에서 선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전국위원회가 개최되기도 전에 아무런 권한이 없는 비상대책위원회는 후보 교체를 결정해 버렸습니다.

이는 명백한 당헌 위반입니다.

당 지도부는 제가 후보로 선출되기 전부터 줄곧 한덕수 후보를 정해 놓고 저를 축출하려 했습니다.

결국 오늘 새벽 1시경 정당한 대통령 후보의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이어 새벽 3시부터 단 1시간 만에 32건의 서류를 준비하게 해서 현장 접수를 강행했습니다.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 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습니다.
이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들에게는 반드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투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온 자유민주주의의 탑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 김문수와 함께 해주십시오."

* 필자 : 정성태(시인/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