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늙은 여우 P

시와 칼럼 2025. 2. 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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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여우 P


사막을 떠도는
늙은 여우 한 마리,
권력질 허기로
연신 주둥이 턴다.

여기도 파보고
저기도 파보고
콧구멍 킁킁대며
온통 헤집는다.

해는 뉘엿뉘엿
북망산 향하는데,
찾아헤매는 것은
그 어디에도 없는

이제 그만 놓아라!
황량한 사막 위
비루하던 권력질도
끝물에 이르렀으니.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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