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막걸리와 겨울밤

시와 칼럼 2023. 12. 1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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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와 겨울밤


겨울이 지나는 길목,
화석 난로가 반기는
허름한 주막이어도 좋으리.

거기 주인장이 내어 준
누런 주전자 속 막걸리와
선량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혹은 능선을 타고 흐르던
그녀의 거친 호흡을 곁들여
빛바랜 추억을 나눠도 좋으리.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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