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정동영 평화당 대표 "전국정당, 가치정당으로 불같이 일어설 것"

시와 칼럼 2019. 8. 15.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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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전라북도 전주시 소재 동학혁명 기념관에서 14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정동영 대표는 "1894년 일어섰던 동학혁명을 기리기 위해 결연한 마음으로 섰다"는 비장함과 함께 "단재 신채호 선생은 조선 역사 2천 년 가운데 최대 사건이 동학혁명이라고 말씀하셨다"며 "동학혁명이 없었으면 조선 역사는 부끄러운 역사가 될 뻔했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대표는 "우금치에서 일본군 기관총에 1만 1천명이 순사했다"며 "그중에 1만 명이 전라북도 농민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장에서 사망한 전라북도 농민 1만 명의 원혼 그리고 그 이후에 동학 교도에 대한 학살로 전국 각지에서 20만 명이 학살됐다"며 "동학의 피어린 곳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충무공께서 '약무호남(若無湖南)이면 시무국가(是無國家)'다고 말씀하셨다"며 "'약무동학'이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제 125년이 지난 2019년, 우리는 다시 한번 일제의 식민침략에 맞서 일어섰던 선조들의 기상과 그 희생을 기리며 전북의 한을 풀기 위해 우리 모두 하나가 되는 자리로 함께 섰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그동안 전북도민들께서 저희 민주평화당을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해주시고 기대해주셨는데 상처를 드리고, 아픔을 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그러나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전북당과 호남당의 울타리를 벗어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이어 "가치정당으로 이 땅의 수많은 갑질 피해자, 수많은 사회ㆍ경제적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며 "전국 정당, 가치 정당으로 불같이 일어설 것을 다짐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민주평화당은 구태정치에서의 해방을 선언했다"며 "이제 탈당은 잊어버리겠다"는 말로 선을 그었다. 거듭 "탈당은 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겠다"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가벼워진 몸짓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와함께 "74주년 8.15, 압제와 족쇄를 끊어버리고 해방된 날이다"며 "이제 우리를 붙잡고 있던 구태정치, 끊임없이 이합집산을 되풀이하는 행태를 끊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국민을 실망시켰던 말과 속이 다르고, 행동이 다른 구태정치를 끊어버리고 그러한 구태정치에서 해방되어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길은 크게 네 방향으로 압축된다"고 제시했다.

 

"첫째, 전국의 목소리 없는 또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과 굳건하게 연대하는 것이다"며 "대표적으로 대한민국 경제활동 인구의 25%로,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이분들의 목소리는 여의도 정치에 전혀 들리지 않는다"며 "650만 자영업자, 넓게는 특수고용 노동자까지 따지면 1천만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는 차단되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덧붙여 "이분들과 굳건하게 연대해 함께 갈 길을 모색하겠다"고 표명했다.

 

그는 "전국의 수많은 갑질 피해자 가운데 주식회사 신화도 포함되어 있다"며 "청년 벤처기업가가 돼지고기 육가공으로 성공해 100명 넘는 직원과 함께 매출을 수백억 넘게 기록하던 기업이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대기업 납품과 동시에 몰락했다"며 "눈물 흘리는 청년 기업가, 거기서 실업자가 된 청년들을 대변하고 굳건하게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주식회사 신화 케이스가 전국 도처에 널려 있다"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만 해도 전국에 50만 명이 있는데 어느 정당도 이들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새로 태어나는 민주평화당은 전국에 눈물 흘리는 사람들의 대변자로서 그분들과 연대하겠다"며 "명망가 중심의 재창당이 아니라, 숫자는 있는데 정치적 영향력이 없는 목소리 약한 사람들과 굳건한 연대를 통해 재창당의 길을 모색해가겠다"고 확고히 했다.

 

그와함께 "여성정치의 길이다"며 "여성유권자연맹을 포함해 여성단체 분들이 와서 민주평화당이 여성 공천자를 늘려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우리가 재창당을 할 때 여성정치 단체들과 공동 창당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그분들이 진지하게 이것을 논의 구조에 붙여 여성정치정당의 길을 검토하겠다는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젊은 정치의 길이다"며 "지금 한국 정치는 역대 정치 중에 20대 국회가 가장 낡고 늙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이 정치를 획기적으로 젊게하는 그리고 구호로서가 아니라 민주평화당이 청년 의제 가운데 단군 이래 가장 꿈이 없는 청년 세대, 그중에서도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하고, 자산 형성의 꿈을 포기한 젊은이들에게 '내 집을 가질 수 있다'는 꿈을 다시 되찾아주겠다"며 "지옥고의 현실에서, 옥탑방과 반지하 또는 지하실과 고시원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청년 주거 정책에 최우선적인 관심을 두고 젊은 정치의 길을 개척해가겠다"고 분명히 했다.

 

그리고 "지난 1년 반 동안 우리가 성취해왔던 선거제 개혁을 필두로 한 정치개혁의 선봉정당이 되겠다"며 "선거제 개혁은 민주평화당 없이는 성립되지 않는 의제다"고 자부했다. 그는 또 "민주평화당이 선도하고 주도하고 앞장서 선거제 개혁을 밀고 왔다"며 "8.31까지 정치개혁특위에서 선거제 개혁안이 의결되는지, 여기에 민주평화당이 새 세력과 연대해 밀어붙이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목소리 없는 사람들과의 연대, 여성정치, 젊은정치, 개혁정치의 길로 전북정당의 한계와 호남정당의 한계를 벗어나겠다"며 "가치정당으로 그리고 전국정당으로 우뚝 서겠다"고 다짐했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