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천정배, 새민련의 소중한 자원이다/정성태

시와 칼럼 2014. 7. 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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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새민련 국회의원 가운데, 그 정체성 측면을 놓고 평가할 때, 최소 절반 이상은 물갈이 대상이다. 이는 김한길, 안철수 또한 예외일 수 없다. 문재인 또한 결코 다르지 않다.

 

 

김한길, 안철수 두 공동 대표는 현 정국에 대한 대응이 지나치게 안이하며, 그 정치적 좌표 또한 적잖이 보수적이다. 문재인은 지난 참여정부에서 권력의 핵심을 누리며 자행했던 반개혁적 행태가 너무도 뚜렸히 각인된 사람이다.

 

 

천정배, 새민련 자원 가운데 비교적 자기 정체성을 확고하게 지니고 있는 그리 많지 않은 정치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간 그의 정치적 행보를 보면 일관되게 개혁 지향적인 면모를 보여왔다. 단지 그가 호남 출신이란 이유만으로 지나치게 저평가된 측면이 강하다.

 

 

천정배, 그에 대해 개인적으로 잘 알거나 혹은 교류가 잦았던 정치인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연유로 내가 아는 그는, 정치적 신의를 지키기 위해 마음 살필 줄 아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평가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 저간의 사정에 대해 소상히 말할 수 없는 점이 유감이다. 그러나 적어도 내가 아는 천정배는 그 정체성 측면 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속에 내장된 신의 또한 확신해도 좋을 사람이다. 새민련에는 큰 자원임에 두 말할 나위 없다.

 

 

그런데 괴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새민련 내 일부가 천정배를 정치적으로 사장시키려 하는 움직임이 사뭇 드세서다. 확언하거니와 그런 부류가 있다면, 필경 그들은 천정배의 올곧음이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자들부터 솎아서 내쳐야만 새민련이 제대로 설 수 있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