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윤여준 전 장관 행보와 정치권의 호들갑/정성태

시와 칼럼 2014. 1. 8.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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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장관이 안철수 의원 측에 합류하는 것을 놓고 적잖이 시끄럽다. 안철수 지지자 사이에서는 환호하는 분위기고, 문재인 지지자 사이에서는 쌍욕까지 해대며 저주를 퍼붓는다.

그런데 묻고 싶다. 윤여준, 그가 그리 대단한 인물인가? 무슨 막강한 지지세라도 갖고 있나? 혹은 불세출의 책사라도 되나? 또는 고매한 인격자로 인구 사이에서 추앙이라도 받나?

양측 모두 한심하게 여겨질 뿐이다. 그가 어느 쪽에 몸을 의탁하던, 정치적으로 별반 효용 가치는 없어 보인다. 그저 시류에 따라 혹은 어떤 검은 목적에 따라 일신을 움직이는 늙은 여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기실 논란의 초점은 윤여준의 행보가 아니다. 그저 그런 회색주의자 한 명의 정치판 주소 이전을 놓고 그리 심하게 호들갑 떨게 못된다는 것이다.

차제에 안철수 진영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겠다. 오히려 그보다는 김종인과 최장집에게 공을 들였어야 옳다. 그들 또한 한 때 안철수와 인연을 맺었던 사이다.

그리고 여기서 보다 더 크게 주목해야 할 점은 이남종 열사의 분신이다. 그가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에 귀 기울이지 않는 정치 세력이라면 그 부류가 누구든 사이비다.

그렇다, 한낱 사상누각일 뿐이다. 대중의 뼛속 가득한 울분에 동참하지 않거나 또는 애써 회피하는 정치인은 제 2의 이명박이고, 또 다른 박근혜에 불과할 따름이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