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시집]

겨울밤 포구에서/정성태

시와 칼럼 2011. 12. 15. 13:52
728x90

겨울밤 포구에서

 

 

밀렸다가 밀려드는

심해의 표면 위로

어둠을 가르는 고깃배들


파르르 떨리는 불빛을

아득한 꿈으로 피우며

떼 지어 포구로 몰려든다.


통통통통통......

길을 재촉하는 영하의 눈빛들은 타는데


내 안의 모럴은

멀어서 일어서는 서정의 한 때

일치가 없는 슬픈 이중주를 켠다.



詩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