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시집]

그에게 가는 길/정성태

시와 칼럼 2011. 8. 17.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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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가는 길



밤이 이슥토록

내 안에 뿌리 채 배어든

가장 애틋한 길을 홀로 걷습니다.

마음은 한 달음인데

그에게 가는 길은 아득하기만 하여

자꾸 꿈속을 헤매는 것만 같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간의 긴장과 고통을 수반하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내게 깃든

이 견디기 힘든 마음의 동통이

꼭 요정의 장난만 같아 기묘합니다.


오늘도 먼 곳에 있는 그에게

내 가늠할 수 없는 그리움을 담아

여전히 밤이 이슥토록 길을 걷습니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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