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만델라에게 배우는 8가지 리더십

시와 칼럼 2008. 7. 1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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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는 지도자의 표본” 타임지 ‘8가지 리더십’ 소개

입력: 2008년 07월 11일 18:12:43
 
“‘시대의 지도자’ 넬슨 만델라의 리더십을 배우자.”

미국 시사 주간 타임이 10일(현지시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리더십이 주는 8가지 교훈을 소개했다. 오는 18일로 90세 생일을 맞는 만델라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찬사이자 역사적 기록이다. 2년여간 만델라의 자서전 집필을 함께한 리처드 스텐겔 타임 편집장이 정리했다.

타임은 만델라의 사례를 통해 △용기와 두려움 △앞에 나설 때와 뒤에서 밀어줄 때 △적과의 관계 △외모 △흑백논리 △포기할 때 등 리더십의 구체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994년 남아공 대통령 선거운동 때 일이다. 탑승한 비행기 엔진이 고장나 일행들이 공포에 떨 때 만델라는 차분히 신문을 읽고 있었다. 그는 “물론 나도 두려웠지만 지도자는 그것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른 이들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진정한 지도자의 용기라는 것이다. 27년간의 수감 생활에서도 만델라의 두려움 없는 듯한 ‘연극’은 다른 수감자들의 심리적 안정에 기여했다.

앞에서 이끌 때는 자신의 토대를 잊지 말아야 한다. 85년 다른 정치 지도자들과 함께 투옥 중이던 만델라는 기존 입장을 버리고 정부와 독자적 협상에 나섰다. 배신과 변절이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그는 ‘인종차별 철폐’라는 대의를 잊지 않았다. 그래서 만델라는 ‘가장 실용적인 이상주의자’라는 평을 듣는다.

지도자는 때론 뒤에서 밀어줘야 한다. 그래서 따르는 이들이 앞에 서있다고 믿도록 해야 한다. 만델라는 자신의 말을 먼저 하기보다 동지들의 발언을 경청했다.

‘적을 잘 알려고 노력하라. 그리고 가깝게 지내라.’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인종분리 정책)를 만들어낸 남아공 태생의 백인들은 분명히 만델라의 적이었다. 하지만 만델라는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그들이 좋아하는 럭비를 익혔다. 그는 같은 백인이면서도 영국 출신들에게 무시당하는 남아공 백인들의 열등감을 알게 되자 효과적인 투쟁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다.

타임은 ‘외모 또한 중요하니 웃음을 잃지 말라’ ‘흑백 논리로 설명되는 것은 없다’ ‘포기도 리더십이다’ 등도 만델라 리더십이 주는 교훈으로 소개했다.

경향신문 <정환보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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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타임지 만델라 남다른 리더십 8가지 소개

“물러날 때를 알고… 두려움을 드러내지 않는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21일자)커버스토리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남다른 리더십 비결 8가지를 소개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권운동가인 만델라는 오는 18일 90세 생일을 맞는다.

 

▲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연합뉴스

타임은 만델라가 옛 남아공 정부의 인종차별정책에 맞서 전사와 순교자, 외교관, 정치가로 변신을 거듭하면서 반세기가 넘도록 투쟁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굳건한 신념과 더불어 정확한 판단과 전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타임이 분석한 만델라의 리더십 비결 8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남들에게 두려움을 드러내지 않는다. 만델라는 투옥과 재판, 비행기 사고 등 수많은 고비를 넘기면서도 두려움을 보이지 않아 경외의 대상이 돼왔다. 그는 무섭고 공포스러워도 지도자로서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두려움을 내비쳐선 안된다고 말한다.

 

둘째, 앞에서 이끌되 근본을 잊지 않는다.1985년 무장 투장 대신 대화를 선택해 변절 의혹을 샀지만 인종차별철폐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술 수정에 불과했다.

 

셋째, 다른 사람들이 나서도록 뒤에서 밀어줘야 한다. 만델라는 “사람들을 설득할 때 그들이 자신들의 생각에 따라 그 일을 한다고 믿게 하라.”고 충고한다.

 

넷째, 적을 잘 알아야 협상과정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 만델라는 백인들의 언어를 배우고, 백인에게 인기있는 스포츠인 럭비에 관심을 두면서 흑인과 백인 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해 전술을 세웠다.

 

다섯째, 라이벌과도 가까이 지내 줄 알아야 한다. 밖으로 내쳐 내 등을 찌르도록 하느니 차라리 내 영향력 아래 두는 게 낫다는 것이다.

 

이밖에 외모 관리에 힘쓰고 미소를 잃지 않아야 하며, 흑백논리 대신 실용적인 사고방식을 지녀야 하고, 자리에서 물러날 때를 스스로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 만델라는 종신 대통령 제안에도 불구하고 1998년 단임 임기를 마치고 대통령직에서 자발적으로 물러났다.

 

서울신문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