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설난영 여사 "사람들 아픔 외면하지 않았던 울보 김문수, 국민들 웃게 할 것으로 확신"

시와 칼럼 2025. 5. 2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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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선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가 24일 방송 찬조연설을 통해 그간의 노동운동, 결혼, 옥바라지, 자녀 양육, 정치인 아내로서의 처신, 김 후보의 성과와 업적, 도덕성과 품격 있는 국가 건설 등에 대해 풀어 놓으며 "45년을 함께 산 남편 김문수는 정직하고 성실하다"며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시절 노동운동을 할 때도 그랬고 국회의원, 도지사, 장관이 돼서도 한결같았다"며 "청렴결백할 뿐만 아니라, 공과 사를 구분하는데 누구보다 엄격하다"고 말했다. 그런 한편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유머러스하고, 가족과 주변에 따뜻하고 소탈하며, 늘 부지런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고 부연했다.

설 여사는 "대입 준비를 위해 전남 순천에서 서울로 상경하여 공부를 하던 중 우연히 구로공단 세진전자에 취직하게 되었다"며 "그 시절 노동자들의 삶은 참으로 비참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근로기준법과 노동법은 지켜지지도 않았고 최저임금 제도 또한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가슴 아파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와 저는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함께 노동 운동을 했다"며 "1981년 결혼 이후 서울 봉천동에서 단출하게 신혼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5공화국이 들어서자 남편은 더 이상 공장을 다닐 수가 없었다"며 "저도 딸아이 출산 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서울대 근처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며, 현장에서 물러난 여성노조 간부들과 한국여성노동자회를 만들었다"며 "당시 여성들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일을 계속할 수 없었기에, 지금의 어린이집과 같은 탁아소를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에 "남편은 영유아를 위한 탁아사업에도 적극 참여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는 1986년 시위 주도 혐의로 보안사에 붙잡혀 온갖 고문을 당한 뒤 구속됐다"며 "저는 서점 운영과 옥바라지, 여성운동으로 바쁘게 지냈기에 딸아이는 주중에는 탁아소에서 지내고 주말에만 집으로 와서 함께 보냈다"고 말했다. 때문에 훗날 "김문수 후보는 일하는 여성들의 육아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1년쯤 지나 다섯살된 딸을 데리고 목포교도소로 면회를 갔는데, 아빠 얼굴을 자주 보지 못했던 딸이 놀라지는 않을까 걱정됐는데, 그때 아버지 김문수는 작은 물건을 딸에게 주었는데 교도소에서 나눠주는 과자봉지 속 장난감이었다"고 기억했다. 이제 "그 딸이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는데도, 당시 아버지에게 받은 장난감을 여태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의 검소한 생활과 관련 "서민적인 것이 아닌 서민 그 자체인 사람으로, 국회의원 3번, 경기도지사 2번에 장관까지 지냈지만 우리 부부의 살림살이는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김문수 후보는 평소 전철 타고 다니고 걷는 것을 좋아해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에도 일과 후와 주말에는 전철을 이용했다"고 공개했다.

그리고 "남편은 경기도지사가 되면서 울보로 변했다"며 "가난을 비관해 극단적 생각을 했던 일가족 3명을 알게 됐는데 경기도청에서 그 가족들 생계 수단이 될 수 있는 행상 트럭을 전달하는 날 모두 끌어안고 울었다"고 한다. 이는 "경기도지사 때 시작한 위기가정 무한돌봄 사업으로, 남편은 대상자들을 만날 때마다 마음 아파했다"고 떠올렸다.

김 후보의 한센인 관련 관심에 대해 "한센촌에 가도 매번 그들 꼬막손을 붙잡고 울었고,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한센인들을 위해 한글 학습당을 만들어 주었다"며 "한글을 깨우친 한센인들이  김문수 후보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육영수 여사 이래 우리에게 이렇게 따뜻하게 해준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는 것이다.

법인카드와 관용차 사용 관련 "저희는 엄격하게 규정을 지켰으며, 조금이라도 오해를 살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인기 발언도 좀 하고, 포퓰리즘도 좀 하라고 권하는데, 김문수 후보는 진실이 아닌 거짓을 말할 수는 없다고 한다"며 "우리 세대가 잠시 편하자고 후대의 미래를 망칠 수는 없다고 한다"고 알렸다.

설 여사는 "김문수 후보는 진실하고 따뜻한 사람, 제게 늘 다정다감한 사랑꾼이고 딸바보 아빠"라며 "자신은 피해를 보고 비난을 받더라도 늘 정정당당한 길을 걸어왔으며, 단 한 번도 잔꾀를 부리거나 옆길로 샌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반칙이나 특권, 부정부패는 더더욱 없는 남편이기에 저는 늘 자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고 술회했다.

덧붙여 "아내로서 남들이 쉽게 가지 않는 험하고 외로운 길을 굳이 선택하는 그의 모습을 볼 때는 걱정이 들기도 하지만, 제 남편은 이 길이 국민을 위한 길이고, 나라를 위한 길이라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그 말처럼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신념을 저버리지 않았고, 누구보다 묵묵하게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더욱더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는 정당이나 이익이 아니라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을 위해 국민과 함께 걷는 사람만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품격, 국격을 위해 도덕적으로 떳떳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를 가장 잘 아는 그의 야당이자 아내로서, 그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일 뿐만 아니라 겉과 속이 다르지 않는 정정당당한 후보"라며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던 울보 김문수가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웃게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 필자 : 정성태(시인/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