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노동 종말 시대의 4차 산업혁명과 정동영/정성태

시와 칼럼 2017. 3. 2. 07:11

로봇과 섹스하는 시대, 캡슐 속에서 태어나는 아이, 그리 머잖은 시점의 일이 될 수 있다. 과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인류 앞에 도래한 4차 산업혁명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기업들 또한 이윤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하게 될 것이다. 거기 단순노동은 날로 종말을 맞게 될 테고, 인간의 고독은 그에 비례해 심화될 것이다. 심지어 고급 사무직종에 해당되는 회계사 같은 영역도 사라지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간의 노동 가치가 상실될 수록, 자칫 인간은 거추장스런 잉여물로 전락될 수 있다. 결국 인간 각인에 대한 숭고한 의미 부여가 우선 요구되는 지점이다. 그것이 이행되지 않은 인류는 대다수가 풍요 이면의 가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공동체적 연대의 삶이 가능토록 하는 방안이 그 무엇보다 절실한 시대적 상황이다. 그것이 보완되지 않은 채 이행되는 4차 산업혁명은 그야말로 약자에겐 재앙으로 귀결될 것이다.

 

물론 가난은 비단 미래의 일만은 아니다. 이미 인류는 심각한 가난의 문제에 직면해 있고 그로인해 신음하고 있다. 식량난으로 절대적 가난을 겪는 아프리카 지역도 있겠으나, 소위 문명국이라는 국가에서도 가난의 문제가 민중의 삶 곳곳에 극단적으로 상존한다. 돈과 물질이 부족해서 가난한 것이 아니라, 특정 소수가 그것을 독식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 다수가 가난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권력이 대통령에게로 집중된 국가일 수록 그 폐해는 특히 심각하다. 따라서 그것을 제어하고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적극 강구돼야 한다. 국가 권력을 국민 앞에 보다 가깝게 무릎 꿇릴 수 있는 제도적 장치다. 그럴 때라야 약자가 약자로만 존재하지 않게 된다. 바로 그것이 국민소환제, 국민발안제, 지방자치 강화, 참정권 확대 등이다. 아울러 불평등 타파와 역동적 복지국가 구현이다. 한국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한반도 평화 정착 또한 매우 긴밀히 요구되는 사안이다.

 

바로 여기서 국민의당 국가대개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동영 의원을 주목하게 된다. 그가 끈질기게 주창하고 있는 내용이기에 그렇다. 그의 정치 철학과 노선 그리고 실천적 경륜과도 맞닿아 있다. 그것을 통해 위난의 국가와 호곡 가운데 처한 국민의 삶을 일으켜 세워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점이다. 바로 거기 한국 사회의 명암이 갈릴 수 있으리라 여긴다. 선택은 오롯이 국민의 몫이다.

 

시인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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