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박영선, 임종석, '그 젖비린내나는 이름 위에'/정성태

시와 칼럼 2014. 8. 1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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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의 정체가 확연히 드러났다. 박근혜 구명법으로 전락한 세월호 특별 말살법을 성사시키느라 그간 꽤나 부산을 떨었다. 간자로서의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이행하였으니, 정치적 사형 선고로 훈장을 대신하는 것도 예의라 하겠다. 이후 모든 정치 일정은 즉각 중단할 것을 명하며, 특히 새민련 의원들 찾아다니며, 꼬리 치는 일이 더는 없기 바란다.

그리고 전대협 출신 시래기들도 그 사악한 혓바닥 삼가할 일이다. 엄혹한 시절을 피눈물로 건너 온 숱한 무명 용사의 피를 자양 삼아 지금 네놈들이 호의호식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즉, 네놈들이 특출나게 잘나서 시방 국회의원 또는 고위직 공적 영역을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란 뜻이다. 어찌어찌 줄 잘 서고 또 손바닥 지문 닳게 비벼댄 흔적에 불과할 따름이다. 

특히 중도 타령하며 조선일보의 열렬한 환대를 받고 있는 임종석을 비롯한 일부 586 허접한 아해들은 더더욱 그 나발통 조심하기 바란다. 성난 민중의 돌팔매에 의해, 기름기 줄줄 흐르는 입술 짓뭉개져도 어디 무릎 꿇고 빌 데가 없게 된다. 그러나 혹 모를 일이다. 새누리당에서 전격 공천장 쥐어 줄 개연성이 충분하긴 하다. 그곳이든 저곳이든 네놈들 관심사는 오직 권력에만 귀속되고 있으니 그게 무슨 대수가 되겠는가.

경고하거니와, 현상에 대한 성찰과 안목을 더 깊게 갖출 수 있어야 한다. 배부른 자들과 윤간하며, 그들의 주장에 그대로 경도될 일이 아닐 것이다. 거듭 아래로 스미는 물의 이치를 깨칠 수 있을 때 참된 정치도 가능해진다. 지면 아래 수맥이 있으면 설혹 가물어도 수목이 죽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이 된다. 그것을 우리는 사회 안전망 또는 보편적 복지라고 한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스스로 알아서 처신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바란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