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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는 행려 병자 신세로 한 몸 가눌 길 없이 떠돌았으나, 죽어서는 구원파 교주로 장례식을 치르게 될 상황에 처한 신원 미상의 시신. 박근혜 정권의 후한 인심일까? 참으로 얼척없다.
영혼 잃은 언론의 행태는 사악한 권력의 나팔수로서 전혀 손색이 없었다. 한마디로 펜은 날선 칼이 되지 못했다. 그저 발기되지 못한 체 무기력하게 고개 숙인 좆이었다.
그 틈을 타서 국방부 사이버 사령부의 불법 대선 개입에 따른 관련자 구속 뉴스는 여론에서 완전히 묻혔다. 의료민영화 입법 추진 시도 또한 묻힐 위기에 처했다. 이건 뭐 환장하지 않고 살아 가기 민망한 나날이다.
조만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망 보도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그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을 박근혜 정권, 어쩌면 의료민영화 반대 시위가 절정에 이를 때쯤으로 포인트를 줄 개연성이 높다.
살아 있으나 죽어 있어야 하고, 죽어 있으나 살아 있어야 되는 정치 권력과 경제 권력의 사악한 밀실 야합이 기가 찰 노릇이다. 언론의 쓰레기짓과 함께 기층 민중만 죽어 나자빠질 뿐이다.
시인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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