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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묻다/정성태

시와 칼럼 2014. 7. 19.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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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묻다

 

 

그녀가 정녕

나를 사랑한 것일까?

 

모를 일이다,

이제는 의문스럽고

도무지 확신되지 않는다.

 

거기 시간은 결코

항구적 이정표가 아니다.

 

그저 초조하게 서성이며

스스로를 회의케 하는

전령의 잔인한 표지일 뿐.

 

시방 가야할 길을 잃고서

길 위에서 다시금 사랑을 묻다.

 

 

시 :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