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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대한 변해/정성태

시와 칼럼 2013. 11. 2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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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대한 변해

 

 

 

너나 없이 우리는

애써 슬픔을 감추며 산다.

 

 

더없이 사랑이 깊다한들

설혹 그것이 영원의 속성에 맞닿은

가장 순전한 것으로 작동한다 할지라도

 

 

그러나 내재된 근원적 고독으로부터

누구라도 예외없이 점멸하며

위태롭게 흔들리는 불안한 존재인 것을

 

너나 없이 우리는

그리 슬픔을 감추며 산다.

 

 

 

시 :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