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상사몽(相思夢) 상사몽(相思夢) 相思相見只憑夢 (상사상견지빙몽) 그리워라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는데 儂訪歡時歡訪儂 (농방환시환방농) 내가 님 찾아 떠났을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願使遙遙他夜夢(원사요요타야몽)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는 一時同作路中逢(일시동작로중봉) 같이 떠나 .. 좋은시·좋은글 2006.07.28
무슨 염치로 참여와 개혁을 입에 무는가?/정성태 어제 보도된 기사 두 꼭지가 온 종일 가슴을 짓누른다.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던 한 여성 재소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것과, KTX 여승무원들에 대한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처우가 그것이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서울 구치소 교도관의 성추행을 무마하기 위해 상급 교정 당국까지 나서 사건을 .. 정성태 [칼 럼] 2006.03.04
불혹과 부동심에는 이르지 못할지라도/정성태 사람 나이 40 됨을 일컬어 공자는 불혹이라 했고, 맹자는 부동심이라며 스스로를 설파했다. 또한 예수는 그의 나이 33에 "다 이루었다"고 선언했으며, 부처는 35에 "더 위엣 것이 없다"며 득도에 이르게 된다. 참여 정부와 17대 국회 들어, 고위 공직자의 부적절한 언행이 연일 인구 사이에 오르내린다. 그 .. 정성태 [칼 럼] 2006.03.02
전여옥의 사랑과 섹스에 관한 20가지 법칙/정성태 문필가로 인구 사이에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는 전여옥 씨의 칼럼 가운데 "사랑과 섹스에 관한 20가지 법칙"이란 것이 있다. 자칫 고루하기 십상인 성에 대한 입장을 비교적 분명하면서도, 또 적잖이 따뜻한 시각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호감을 지녔던 기억이 있다. 그런 그가 17대 국회에 입성한 후, 한.. 정성태 [칼 럼] 2006.02.24
쟈코뱅 권력의 몰락과 흡사한 노무현 정권/정성태 집권 여당인 열린당의 기간 당원 문제가 연일 여기저기서 낯뜨겁게 불거지고 있다. 영세 노인들에게 교통비 보조금으로 지급되는 계좌에서 일정 금액을 무단 갈취해 간 파렴치한 행각이 드러난 것을 비롯해, '유령 당원' 및 '당비 대납' 등과 같은 온갖 불법적인 방법이 총 동원된 것으로 속속 밝혀지고.. 정성태 [칼 럼] 2006.01.25
盧 대통령 신년 연설에 대해/정성태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밤 10시, TV 생중계를 통해 밝힌 신년 연설을 들여다보면, 기대와 우려가 확연히 교차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심각한 수준에 내 몰리고 있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의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을 강조한 점에 있어서는 비교적 현실 인식을 .. 정성태 [칼 럼] 2006.01.20
박봉우/휴전선 휴전선 산과 산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 번은 천둥 같은 화산(火山)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자세(姿勢)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 저어 서로 응시하는 쌀쌀한 풍경. 아름다운 풍토는 이미 고구려(高句麗) 같은 정신도 신라(新羅) 같은 이야기도 없.. 좋은시·좋은글 2006.01.10
김영환 전 장관 인텨뷰 "盧 외교정책, 온탕과 냉탕 오간 것이 문제"(브레이크뉴스) 김영환 "남북협력 및 한미동맹, 현실이 더 중요해" 전순홍 편집위원 국민과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에게 싸우지 말고 일이나 열심히 하라고 주문한다. 그런데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과 직결된 정책에 관한 이야기는 지루하고 따분하다. 그래서 막상 정책 이야기가 나오게되면, 관련 전문가나 이해관계자.. 정성태 [뉴 스] 2005.11.14
김영환 전 장관/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께(김영환홈피)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께 10.26 보궐선거가 끝난 지 며칠이 지나갔습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도 수도권에서 어떤 승리도, 승리의 전망도 이룩하지 못했습니다. 더욱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이런 선거결과를 두고 당은 어떤 자성도 새로운 모색도 하고 있지 못한 무력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 정성태 [뉴 스] 2005.11.01
김영환 전 장관 인터뷰/정계개편과 민주개혁세력의 대응(브레이크 뉴스) - 열린우리당 밖에 진지를 구축하여 다가오는 선거들에 대비해야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을 만났다. 그는 지난 총선이후 거의 처음인 인터뷰에서 때로는 격정적이고 단호하게, 때로는 회한이 어리거나 담담한 어조로 그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얘기들을 쏟아냈다. 인터뷰는 지난 15일 토요일 오.. 정성태 [뉴 스] 2005.10.27
강준만/노무현 리더십의 폭력성(한겨레21) 대연정 제안을 반대한 것은 ‘제2의 민주당 분당’처럼 보였기 때문 언제부턴가 뚜벅뚜벅 걷는 법 잊은 대통령이 드라마 PD가 된듯 ▣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노무현 대통령님, 안녕하시지요? 이 글을 올리기까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대통령에게 과부하를 주는 한국 사회의 ‘대통령 중독증.. 정성태 [뉴 스] 2005.10.27
신석정/아직 촛불을 결 때가 아닙니다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저 재를 넘어가는 저녁해의 엷은 광선들이 섭섭해 합니다. 어머니 아직 촛불을 켜지 말으셔요 그리고 나의 작은 명상의 새 새끼들이 지금도 저 푸른 하늘에서 날고 있지 않습니까? 이윽고 하늘이 능금처럼 붉어질 때 그 새 새끼들은 어둠과 함께 돌아온다 합니다. 언덕에.. 좋은시·좋은글 2005.10.20
김민환/보수언론과 정부,강교수 키워준다(서울신문) [열린세상] 보수언론과 정부,강교수 키워준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서울신문]하버마스는 서구의 자유민주주의 발전이 공론장의 형성에 힘입은 바 컸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사적인 개인들이 그들의 의견을 공적 토론에 부치는 마당을 마련함으로써 권위주의 지배를 무너뜨릴 수 있었.. 정성태 [뉴 스] 2005.10.17
은혜는 뼈에 새기라 하였거늘/정성태 불법 도청 문제가 연일 언론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신기하게도 DJ 정권 당시만을 집중 겨냥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이 되었던 X-파일에 담긴 내용은 전무한 채, 국민적 시선을 불법 도청으로만 몰아 세우기에 여념이 없다. 냄새가 나도 너무 지나치게 역겨운 냄새가 난다. 물론 불법 도청은 명백히 잘못.. 정성태 [칼 럼] 2005.10.09
한용운/알 수 없어요 알 수 없어요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이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에 고요한 하늘을 스치.. 좋은시·좋은글 200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