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훗날에 어느 훗날에 눈 내리는 창가에 앉아 여행길 숱한 인연 속 기억의 순간을 속죄할 거야. 죽음의 시간을 미리 알아 몇몇 사람에게 마음의 편지도 띄울테야. 육신이 끝나는 그 자리, 눈물 젖은 기도와 성서 한 권이면 족해. 그래도 아름다웠노라고 감사와 찬미 가운데 예정된 곳으로 돌아가는... 詩 정성태 정성태 [신작] 2022.06.26
사랑과 미움의 변주 사랑과 미움의 변주 쉽사리 가변되는 나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그것은 위태롭게 타오르는 욕망의 또 다른 이름일 뿐, 결코 믿음의 현존이 아니다. 그리하여 나는 미움을 오히려 더 신뢰한다. 악에 대한 적개심, 활활 타오르는 분노만이 세상을 정화시킬 수 있다. 詩 정성태 정성태 [신작] 2022.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