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동안 "청와대에서 단 한 건의 금품 관련 부정비리도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우선 그 자신의 도덕적 해이를 토설하고 있는 듯싶어 딱할 따름이다.
울산시장 선거공작, 원전 경제성 조작, 환경부 블랙리스트, 서해 공무원 월북몰이, 각종 펀드 사기, 태양광 비리 등 숱한 의혹에 휩싸여 있다. 또한 김정숙 여사를 둘러싼 의혹도 회자되는 와중이다.
그렇듯 문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연루 초대형 사건만해도 나열하기 버거울 정도다. 아울러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던 그의 발언마저 스스로 짓밟는 몰지각한 언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런한편 새빨간 허위로 판명난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기도 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어느 유튜브 채널과 협업 관계라는 자랑까지 했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심야에 변호사 30여명과 고급 술집에서 회동했다는 주장이다. 그날 첼로 연주를 했다는 여성이 남자 친구에게 말했다는 전화 녹취를 근거로 삼았다.
그런데 해당 여성 첼리스트는 당일 술집에서 일찍 나와 숙박업소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남자 친구에게 숨기기 위해 꾸며낸 것이다. 경찰의 이러한 조사 결과가 나오자 김 의원은 사과했다.
그랬음에도 김 의원은 방송에 출연해 “가짜뉴스가 아니다”고 또 다시 주장했다. 그로인해 민사소송에 걸려 있는 것과 관련 “어느쪽이든 빨리 결론을 내려달라”고 한동훈 장관을 향해 덧붙이기도 했다.
그런즉 김 의원은 이미 허위로 밝혀진 내용마저 마치 사실인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다분히 어떤 목적을 지닌 고의성인 것으로 여겨지기에 부족하지 않은 지점이다.
더욱이 김 의원 사건을 법무부나 한 장관이 전혀 개입할 수 없다는 점이다. 소송 기일과 소송 진행 여부는 법원 권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굳이 따질려고 든다면,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향해야 한다.
도덕적 파산 상태에 빠진 민주당, 그 속내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렇다고 스스로를 속이는 용렬함이 되어서는 지탄의 대상일 뿐이다. 최소한의 자기 검열과 품격은 지킬 수 있어야 할 일이다.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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