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호수에서

시와 칼럼 2023. 1. 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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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서


고요한 호수는
가장 자비로운 수평이다.
부드러우나 정교하게
공정한 균형을 이룬다.

달이 깃드는 호수,
굳이 술잔이 없어도
보고싶은 얼굴 한가득
평안을 나누어 갖는

호수에 잠긴 물은
수평이고 그리움이며
언제라도 도달하고픈
안쓰러운 갈증이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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