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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전상서(前上書)
저들이 성전이라 이름하는 곳,
실상 맘몬이 숭배되는 현장에
나란히 나란히 쭈그리고 앉아
거기 고개 푹 숙이고서
주술 외는 자들을 보았습니다.
그 건물 첨탑에 우뚝 선 불빛,
예수의 피와 살이 짓뭉개진
거룩한 고난과 생명의 징표가
오히려 삿되게 희롱 당하며
굶주린 자의 호곡이 되나이다.
주인이 설 곳 몰라 쫒겨난 자리,
진리가 빛을 잃고 쓰러진 성소,
더는 그 곳에 머리 조아리며
마귀의 종이 되기를 종용 받는
배도의 잔만은 치워야겠습니다.
하여, 기필코 원수의 장막을 찢으며
저들을 멸하고 또 멸해도 시원찮을
저주의 기도를 올리겠나이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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