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생의 또 다른 종언을 고하며
축축한 거리
달도 없이 술은 오르고
내 생의 또 다른 종언을 고하듯
저리도 높은 곳에 홀로
그러나 하염없이 걸터앉아
붉디붉은 빛을 토하는
지금 내 피곤한 영혼도
언젠가는 저 고독한 구원을 향해 가리니
시간은 예외 없이 공정하고
나 또한 유한한 삶을 살다 갈 것이거늘...
달도 없이 취하는 밤
축축하게 마음마저 젖어든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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