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그래도 삶은 아름다운 것

시와 칼럼 2022. 12. 17. 04:17
728x90

그래도 삶은 아름다운 것


삶이 건조하지 않을 정도로
뭇 간극과 간극 사이
간소하게 조탁될 수만 있다면

하여, 바람을 걷게 하고
촘촘한 햇살과 비를 아우르는
대지로 살 수만 있다면

거기 큰 바위를 놓고
시내 졸졸거리는 숲길
그것들과 호흡할 수만 있다면

꽃은 피고 질 테고
새는 제 곡조를 다하는
그래도 삶은 아름다운 것이라며


詩 정성태

'정성태 [신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 더는 누구도  (6) 2022.12.19
성탄절 아기 예수  (2) 2022.12.17
눈에 대한 소고  (2) 2022.12.16
찬미 예수  (2) 2022.12.15
눈 내리는 밤에  (10) 202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