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만추, 그 마지막 살내음

시와 칼럼 2022. 12. 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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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그 마지막 살내음


울긋불긋 요란한 것이
꼭 무당 굿거리 같다가
혹은 사내에게 소박 맞은
여인네 속살 같다가

어쩌면 저것들이 시방
화색 띄우며 바람 타는
촉촉한 오르가슴일지도 몰라

벌거 벗은 원형의 몸으로
천지사방 거친 숨을 토하는
마지막 살내음인지도 몰라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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