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김건희 여사 향한 민주당 광기... 터널 끝에는 무엇이 남을까?

시와 칼럼 2022. 11. 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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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 있는 어느 심장병 어린이를 돌보는 사진이 공개됐다. 그러자 민주당 일각에서 온갖 해괴한 궤변을 쏟아내며 비난에 열을 올린다. 빈곤 포르노 운운하며 치졸하기 그지없는 덧씌우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다. 심성이 극히 꼬인 철부지의 어긋난 심술을 대하는 듯싶다. 민주당에 채색된 궁박한 현주소라 할 수 있다.

아이를 안은 모습을 두고, 오드리 헵번을 따라했다는 구상유취한 시비도 일삼는다. 아이를 안으면 누구라도 취하게 되는 매우 자연스러운 자세인데도 무작정 깎아내린다. 아이를 무슨 물건 들듯이 함부로 하거나 또는 머리에 이고 다닐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는가? 만일 김건희 여사가 아이를 엎고 있었더라면, 그에 대해서는 또 뭐라고 헐뜯었을까?

현지 병원 방문에 나선 김건희 여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며 트집을 잡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캄보디아 정부 지침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무엇보다 정작 캄보디아 국민들 사이에서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평판이 매우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무릇 선함과 긍휼함은 반드시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불현듯 문재인 대통령 임기 때 벌어졌던 일들이 소환된다. 당시 문 대통령 내외도 전용 1호기를 타고 캄보디아 순방을 한 바 있다. 그런데 돌연 김정숙 여사가 한국에 있던 전용 2호기를 캄보디아로 불렀다. 앙코르와트 여행을 하기 위함이었다. 전용 1호기는 규모가 커서 앙코르와트 부근의 작은 활주로에는 이착륙을 못하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인도 타지마할 관광을 떠나기도 했다. 국민의 피땀으로 운영되는 대통령 전용기를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한 것이다. 권력의 사유화를 여실히 엿볼 수 있는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게 저질러진 형태는 또 어떤게 도사리고 있을까?

자기 앞의 거울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비록 경쟁관계에 있더라도 금도는 지켜져야 한다. 설혹 상대의 미담에 대해 칭찬은 못할지라도, 그것을 교묘하게 왜곡하고 흑색비방하는 작태는 비열한 술수일 뿐이다. 그렇다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잘못이 감춰지는 것 또한 아니다. 도리어 민주당 전체를 향해 부메랑이 될 뿐임을 자각할 수 있어야 한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