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괴이한 목격담들... 국가혼란 노린 의도된 참사일까?

시와 칼럼 2022. 11. 1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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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서 160명 가까운 사망자와 그보다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도무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참담한 일임에 분명하다. 민주당은 마치 이러한 참사를 기다리기라도 했듯이 연일 정치공세로 뒤덮고 있다. 청춘들 죽음을 어떻게든 정치 도구화하고 이용하려는 듯싶어 매우 파렴치하게까지 여겨진다. 추모를 빙자한 그 이면, 국민의 죽음을 상품화하려는 야만적인 행태에 다름 아닌 것으로 읽히고 있다.

문재인 정권 때도 여러 유형의 참사가 끊이지 않았다. 특별히 자신이 집권하면 세월호 진실규명을 약속한 바 있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5년 동안 거액의 국민 혈세만 썼을 뿐, 진척된 내용은 사실상 없다. 이재명 대표가 자치단체장일 때도, 관할 지역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다. 심지어 화재로 인명이 숨지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먹방 유튜브를 촬영했던 그의 과거 행적이다. 가히 넘사벽 수준의 흑역사라 할 수 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배경에는 무엇보다 일부 경찰 간부들의 문제점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마치 의도적인 사고 유발자로 여겨질 정도다. 물론 지휘선상에 있는 최고위급 경찰 간부들 또한 스스로 거취를 정할 수 있어야 한다. 사고 당일, 부하 간부들이 드러낸 행태는 분노유발 그 자체였다. 어떠한 변명을 할지라도 용서될 수 없는 극악한 경우임이 분명하다.

이제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요구된다. 진상규명을 통해 사망한 이들과 유가족을 비롯한 부상자들께 작은 위로라도 드릴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슬픔에 찬 국민 일반의 바람이기도 하리라 여긴다. 사회불안과 국가혼란을 노린 일단의 세력에 의한 기획된 참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방향이 설정될 필요성이 있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 증언에 따르면 그러한 여러 의문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까닭이다.

행자부 장관, 국무총리 또한 사고 이후 처신에 대한 구설에 휘말려 있다. 대통령은 긴박하게 상황을 대처하는데 반해, 주무부처 장관과 국무총리의 인식은 국민 정서와는 사뭇 괴리되게 읽혔던 것도 숨길 수 없다. 고위 공직자 역량을 가늠하는 척도는, 단순히 일을 잘하느냐 또는 못하느냐의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록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을지라도, 국민과의 소통방식에서 결여돼 있으면 곤란하다. 가장 적절한 시기에 진퇴를 결단할 수 있어야 하리라 여긴다.

거대 야당으로 군림하고 있는 민주당도 허구한날 정치공세만 일삼으며 국민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는 입장이 전혀 못된다. 지난 문재인 정권 5년간 사고 발생 가능성을 방치했던 점도 지적되고 있다. 그게 여러 괴이한 의문과 맞물려 터진 비극이다. 자숙하고 반성하는 가운데 향후 다시는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정비와 경찰개혁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국회의 수적 우위가 정치적 횡포로 작동돼선 아니될 일이다. 이를 시급히 깨달을 수 있을 때 신뢰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겠기에 그렇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