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청춘들의 죽음을 정치적 제물로 삼으려는 무리, 그들을 의심하라!

시와 칼럼 2022. 11. 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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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문재인 정권의 장관급 일부 인사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 핵심 측근들에 대한 검찰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핼로윈 참사가 발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수사도 턱밑을 향하고 있는 시점이었다.

민주당 프로덕션 비아냥을 받고 있는 어느 방송사는 이태원에서 열리는 핼로윈 행사를 사고발생 전날인 28까지 대대적으로 내보냈다. 마치 참여를 독려하는 듯한 홍보방송으로 여겨지기에 충분했다. 그에 힘입은 때문인지 구름 군중이 몰렸다.

당일 사고와 관련, 여러 목격담이 회자되고 있다. 산타 복장의 어떤 사람이 주로 여성을 상대로 사탕을 나눠줬다고 한다. 그런데 그걸 먹은 사람이 구토를 하면서 쓰러지기도 했다는 외국 청년의 증언이다.

그런가하면 위험하니까 밀치지 말라는 사람들 뒤쪽에서 청년 5~6명이 마치 구호를 외치듯 밀어! 밀어!라며 크게 소리쳤다는 것이다. 이들이 사람을 밀치고, 밀쳐진 사람들이 그대로 넘어지고, 그 앞에 사람들이 또 밀쳐지고, 도미노로 쓰러졌다고 한다.

한편 압사 사고가 있었던 해밀턴 골목, 그리고 그곳에서 동쪽으로 100미터 지점과 서쪽으로 13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도 CPR이 했해졌다. 도로 여기저기 환자가 많았었다고 한다. 해밀턴 호텔 골목에서만 사상자가 발생한게 아님을 엿볼 수 있다.

사고 장소와 멀지 않은 곳에서는 경찰들의 보호를 받으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행진이 용산을 향하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태원 사고현장에 합류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여기서 가슴을 치게 하는 것은 또 있다. 압사 가능성을 호소하며 다급하게 알리는 112신고가 무려 11차례나 있었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그에 대한 경찰의 초기 대응은 민망할 정도였다. 아울러 사고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용산경찰서장은 지난 문재인 정권 말기인 2022년 1월에 임명된 사람이다.

총체적으로 뭔가 꺼림칙한 느낌을 지울길 없다. 설혹 사소한 증거와 증언의 경우라도 모두 취합해야만 한다. 그것을 토대로 철저하고 집요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회불안을 야기하고 공동체의 파멸을 노리는 그 어떠한 세력도 용납되어서는 아니될 일이다. 안타깝기 그지없는 청춘들의 죽음 앞에 저미는 마음 깊기만 하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