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죽어야 사는 민주당... 민생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적극 나서야

시와 칼럼 2022. 9. 2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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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와 적폐 불태우고, 소모적인 정쟁도 씻어내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민주당의 집요한 왜곡과 음해, 파상적 흑색비방이 금도를 넘나든다. 국회 권력을 움켜쥔 거대 야당이 그 본연의 입법활동과 리더십은 팽개친 채 매사 정쟁에만 골몰해 있다. 이를 대하는 국민 다수가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도 능히 이해되는 지점이다.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혹여 민주당 안팎을 맴도는 살떨리게 두렵고 암울한 그림자 때문은 아닐까? 우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감당하기 버거운 사법 리스크를 희석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일 수 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 당시 발생한 숱한 범법 의혹을 회피하기 위한 졸렬한 물어뜯기일 수도 있다.

이재명 대표가 직간접 연루된 대장동 개발, 백현동 옹벽아파트, 위례 신도시, 성남FC 후원금,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으로 수 많은 기업과 개인이 수사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대선 때 불거진 선거법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될 경우, 국회법 규정에 따라 국회의원직도 잃게 된다. 민주당은 선거비용으로 보존받은 434억 원을 반환해야 하는 처지로 몰리게 된다. 이를 감안할 때, 그 부인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은 한낱 애교에 가깝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그 주변인에 대한 각종 의혹도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다. 추미애 전 의원의 오발탄으로 촉발된 드루킹 댓글 조작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울산 선거공작, 산업부 블랙리스트, 조국 사태, 원전 경제성 조작, 태양광 복마전, 이스타항공, 탈북어민 강제송환, 살해된 해양 공무원 월북 누명,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과 광복회 회장 파동 등도 있다. '검수완박'을 밀어부친 저간의 속내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니 김정숙 여사의 대통령 전용기 이용한 인도 여행은 차라리 해프닝 정도로 여겨질 따름이다.

각주구검(刻舟求劍). 그러니까 어떤 청년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고 있었다. 배가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실수로 손에 들고 있던 보검을 강물에 떨어뜨렸다. 청년은 허겁지겁 자신의 허리춤에 차고 있던 단검을 빼들고 보검을 떨어뜨린 그 뱃전에다 표시를 해 두었다. 이윽고 배가 나루터에 닿자 청년은 표시를 해 두었던 뱃전의 물밑으로 들어가 보검을 열심히 찾았으나 배는 이미 멀리 이동한 상태였다. 당연히 그 자리에 보검이 있을리 만무했다.

민주당이 시급히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자기 살을 떼어내는 아픔을 겪지 않고서는 한치도 나아갈 수 없다는 세간의 따가운 눈총이다. 강물에 빠뜨린 보검을 찾겠다면서, 멀리 떠나온 이후의 뱃전 표식을 보고 거기서 헤매는 어리석음을 벗어나야 한다. 구태와 적폐를 불태우고, 소모적인 정쟁도 씻어내야 한다. 아울러 민생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의정 활동이다. 그러한 가운데 새로운 모색의 길도 열릴 수 있겠기에 그렇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