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민주당의 날조된 윤 대통령 비난 ... 국익은 뒷전인가?

시와 칼럼 2022. 9. 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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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적절치 못한 언어 사용이 연일 언론과 정치권에 의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 미국, EU, 독일,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이 저개발 국가의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펀드 재정기여금 발표가 끝난 이후 다음 장소로 걸음을 옮기던 중 벌어진 일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1억 달러의 공여 약속과 함께 자유와 연대를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을 이행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기조를 간략하게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약속된 국가별 금액은 미국 60억 달러, 독일 20억 달러, 캐나다 13억 달러, 일본 10억 8000만 달러, 프랑스 3억 달러, 한국 1억 달러였다.

문제가 되고 있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해주고 날리문(면) 쪽팔려서 어떡하냐"라는 점이다. 이는 유감스럽게도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박진 외교부장관과 나란히 걸으면서 정부의 우려를 표한 것일테다.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정부의 기조를 꺾고 국제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국가가 우습게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기인한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야당을 잘 설득해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사사건건 국정 발목을 잡거나, 흑색비방에 몰두하며 어깃장을 놓은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그에 대한 윤 대통령의 우려와 불편한 속내가 일순간 드러난 것으로 읽히는 지점이다. 비록 사적으로 건넨 말이고, 또 저간의 고충을 감안할지라도 매우 부적절한 것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여기서 더 큰 불상사가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의 그러한 언사를 두고, 이를 마치 미국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에게 행한 말로 짜집기해 왜곡하는 언론의 극히 잘못된 보도행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정확한 파악없이 비난전에 합세한 민주당의 의도된 듯한 오류다. 한국과 미국,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이간질하려는 외교적 참사를 다른 나라도 아닌 한국의 민주당이 자행했다는 점이다.

이를 다시 들여다보면, 국회에서 민주당이 승인해 주지 않으면 국가가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윤 대통령의 고심이 담긴 '날리문'(면)이란 표현을 '바이든'으로 교묘히 왜곡하는 비열함이다. 또한 그러한 대통령의 우려에 대해, 국회에서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박진 장관의 언급은 삭제했다. 그러면서 마치 미국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한 것처럼 꾸며 사실관계를 완전히 곡해할 수 있도록 꾸미고 있다. 국가적 위상과 국익을 심대하게 해치는 작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윤 대통령의 '이 **들'이란 언어 사용은 지극히 잘못된 것임에 분명하다. 여러 측면에서 민주당 행태가 크게 불만이라도 지켜져야 할 선은 있을 것이기에 그렇다. 그런 한편 정권을 내준 것에 분풀이하는 식으로 일관하는 듯한 민주당의 꼴불견이다. 급기야 왜곡과 짜집기로 외교참사를 야기하고 있으니 참담할 따름이다. 차제에 칼을 입에 무는 심정으로 대통령의 절제된 언어 사용을 각별히 주문하며, 민주당의 날조행태 또한 따갑게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