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 럼]

한국 정조대왕함 진수, 차세대 이지스함 보유국에 부쳐

시와 칼럼 2022. 7. 31. 12:06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을 물 위에 처음 띄우는 행사를 진수식이라고 한다. 선박 고유의 이름과 선체번호를 부여하는 명명식도 함께 이뤄진다. 많은 나라에서 주요 선박 진수줄 절단은 대체로 여성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기원은 19세기 초 영국 빅토리아 여왕 재위 때부터라고 한다. 이는 갓태어난 아기 탯줄을 자르듯 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주요 함정 및 선박 진수줄 절단은 대통령 부인이 맡게 되기도 한다. 원유 운반선 애틸랜틱 배런호는 박정희 대통령 당시 육영수 여사, 광개토대왕함은 김영삼 대통령 당시 손명순 여사, 문무대왕함은 노무현 대통령 당시 권양숙 여사. 도산 안창호함은 문재인 대통령 당시 김정숙 여사, 김좌진함은 여성인 박근혜 대통령 자신, 정조대왕함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거행했다.

최근 정조대왕함 진수와 함께 이제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 보유는 4척으로 늘게 됐다. 특히 정조대왕함은 기존 이지스함에 비해 월등히 향상된 성능을 갖춘 차세대 구축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길에 있어 용접공, 조립공 등은 물론이고, 관계된 모든 사람의 투철한 애국심과 열정이 빚은 산물이라 여긴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과 일본에 의해 영토가 유린당하고 강탈됐던 치욕스러운 과거가 있다. 이들 주변 강대국의 현실적 위협을 억제하고 또 유사시 침략자들을 처절하게 응징할 수 있는 자주국방과 철통 강군 유지에 한치의 방심과 빈틈도 없어야 할 일이다.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갖출 때라야, 그에 상응하는 대등한 평화도 보장되는 것임을 하시라도 잊어선 아니된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