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짝없이 그대를
온전하게 사랑하겠습니다.
내 비장한 맹세가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을
나날의 삶 가운데서
따뜻하게 드러내겠습니다.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그 짓누르는 중압감 앞에
일면 두려운 생각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회피를 택하는
나약한 자의 고뇌 따위로
내게 다가서는 행운을
억누르며 살지는 않겠습니다.
그러한 간절한 열망 앞에
세상 그 누구도
죄를 물을 수는 없습니다.
거듭 맹세하거니와
세상 끝자락까지 그대를
오롯이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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