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거리에서
가슴 시린 사람들 머리 위로
혹은 꽉 움추려든 어깨 위로
눈 내리는 신작로가 길다.
해 짧은 날의 간극만큼
이승의 인연도 그러했으면 좋으련만
모질게도 질긴 것이 명줄이라고
어쩌면 저기 눈 쌓인 신작로만 같다.
푹푹 빠지는 발길
날은 춥고 걸음은 지친데......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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