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시집]

봄과 숫처녀/정성태

시와 칼럼 2013. 4. 2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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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숫처녀



봄 숨결 살랑이며

사랑은 저기 저 아지랑이 건너

연초록 향긋함으로 온다.


막 돋아나는

팽팽한 꽃망울을 자극하며

사뿐사뿐 햇살 사이로 온다.


손 내밀면 닿을 듯

그 언저리 꿈길을 서성이며

나지막한 미소와 더불어 온다.


수줍어 또 수줍어

기어이 눈 감고야 마는

숫처녀의 두근거림을 안고서......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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