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시집]

시련의 강을 건너고 있는 그대에게/정성태

시와 칼럼 2013. 4. 13.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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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강을 건너고 있는 그대에게

 

 


그대 슬퍼 말라

삶은 때로 규율할 수 없는

그리고 하나로 정리되지 않는 무수한 언어의 집합이니


그대 사랑을 할 때라도

불타는 고통과 좌절은 있는 것이어서

그것이 그대에게 혹독한 형벌이 되기도 하리니


지금 그대에게 주어진 삶도 그렇거니와

그대가 꿈꾸는 사랑 역시

그것들은 그대 스스로 외에는

다른 어떤 이도 규정할 수 없거니와

또한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와 같은 것


그러나 그대 기억하라

그대 안의 수많은 의문과 의문

그것들은 결코 항구적인 것이 아니어서

이는 햇볕이 곰팡이를 드러내면

이내 힘을 잃고 죽게 되는 것과 같으니


그래서 진실은

그대 안의 시련을 통해 더욱 성숙해지고

그대 갈증이 그대 심연까지 다다르게 하기 위한

그래서 신이 택한 가장 좋은 것을 골라

그 때 비로소 그대에게 기꺼이 주고자 함이니


따라서 그대가 겪는 고난은

그대를 보다 온전히 연단시키기 위한

하나의 지난한 과정임을 깨달아야 하리니

이는 그대가 경험한 숱한 시험을 통해

그대의 삶과 사랑이

더욱 강하고 확고해짐을 얻게 함이라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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