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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한 시
나는 아직 행복한 사람입니다.
같은 하늘 아래
사랑하는 사람의 숨결이 가득하고
여전히 하늘은 지존하기만 합니다.
여기 깊디 깊은 그리움과
그 언제일지 모르는 기다림 속에서도
스스로를 기꺼이 여기며
거듭 운명의 울타리에 가둘 수 있는 것은
내게 주어진 인연의 견고함과
그 믿음에 전제된
사랑의 분량이 충만한 때문입니다.
사는 날까지 사랑할 일입니다.
땅 위에 초목이 돋는 한
거기 내 사랑이 유효하게 자리하는 한
사랑은 결코 소멸하지 않을 것입니다.
詩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