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그대와 나누는 대화/정성태

시와 칼럼 2012. 5. 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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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와 나누는 대화



갈급한 기도라 할지라도

사리에 맞게 할 일이다.

뜻하지 않은 것까지 받게 될 것이다.


악인의 말이라 할지라도

조심스럽게 들을 일이다.

진흙 속에서도 연꽃은 피는 법이다.


옳은 것이라 할지라도

겸양되게 주장할 일이다.

옳음도 화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명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침착하게 대답할 일이다.

그대 또한 불완전한 존재인 까닭이다.


가급적 침묵을 배우되

그것의 노예가 되지는 말 일이다.

다만 스스로의 양심을 살필 따름이다..



()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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