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3월의 눈/정성태

시와 칼럼 2010. 3. 18.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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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눈



크고 탐스럽게

결 고운 모습을 한

3월의 눈이 내린다.


아가의 앳된 미소

희디흰 속살을 닮아

천진스럽기가 그지없는


쉽사리 열리지 않던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의 빗장을 풀며


사랑을 불러내고

사랑 이후의

마지막 사랑까지 담아내는


지상의 숱한 그리움과

그 간절한 기도를 채우며

시방 사랑이 날로 깊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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